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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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어릴적의 나는 아망이 세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구체적 예는 들 필요가 없겠고, 나의 그 아망이란 기질은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만 <오기>를 <고집> 정도로 수정해야겠지만.
그러니까 나는 누가 뭐래도 나의 고집대로 살기를 원한 것만 같았다.
이를테면 내가 좋아서 연극인이 된 셈인데, 연극인이 되고 난 다음에도 좌고우면도 할 줄 모르고 줄곧 나의 고집에 이끌려 작품을 집필하고 공부를 계속한 꼴이었다.
나의 작품 세계는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유별난 지(知). 미적(美的) 호기심 탓에, 나는 흡사 미친 놈처럼 공(空) 사상의 해설서랄 수 있는『반야심경 꿰뚫어 보기』을 비롯 하여,『동양의 20가지 가치관』,『군자 만나기』,『장자 미학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