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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꿰뚫어 보기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2,000원 구매
0 0 150 12 0 48 2023-08-31
여러 스님들이 새벽마다 예불(禮佛)을 올릴 때였다. 목탁(木鐸) 소리와 어우러져 자욱한 안개 속으로 퍼져 나가는 스님들의 그 낭랑한 반야심경 독송(讀誦) 소리는 나에게 무한한 신비감(神秘感)을 불러 일으켰다. 야릇한 무슨 주문(呪文)처럼 들리기도 했고, 주술사(呪術師)들이 초월적(超越的)인 어떤 존재와 은밀히 내통(內通)하며 저희들끼리만 통하는 무슨 은어(隱語) 같기도 했다. 그때는 그 주문(呪文)에 별다른 관심(關心)을 기울이지 못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한 열흘간 그 법당 안에서 부처를 향해 무려 삼천 번의 절을 올리면서도, 내 마음은 부처를 향해 있지 못했고, 수천 번이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염송(念誦) 하면서도 내 마음에는 아무런 기원(祈願)도 실..

황진이 연구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85 6 0 5 2023-08-31
어릴적의 나는 아망이 세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구체적 예는 들 필요가 없겠고, 나의 그 아망이란 기질은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만 <오기>를 <고집> 정도로 수정해야겠지만. 그러니까 나는 누가 뭐래도 나의 고집대로 살기를 원한 것만 같았다. 이를테면 내가 좋아서 연극인이 된 셈인데, 연극인이 되고 난 다음에도 좌고우면도 할 줄 모르고 줄곧 나의 고집에 이끌려 작품을 집필하고 공부를 계속한 꼴이었다. 나의 작품 세계는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유별난 지(知). 미적(美的) 호기심 탓에, 나는 흡사 미친 놈처럼 공(空) 사상의 해설서랄 수 있는『반야심경 꿰뚫어 보기』을 비롯 하여,『동양의 20가지 가치관』,『군자 만나기』,『장자 미학의 ..

울 엄마 그리기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05 13 0 5 2023-04-30
마치 미친놈처럼 내가 연극 한 편을 기획하고, 극작하고, 연출하며 작업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아마 사상 최초(?)가 되리라. 작품이란 사적 창작물임과 동시에, 그 시대적 표현이 되기도 하니 역사적 가치를 지닐 수도 있을 것 같고.

그깟 연극 한편의 의미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99 6 0 12 2023-04-30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쓴 글 중에서 이른바 칼럼에 속하는 글들만 뽑아 한 대 모아 보면서, 신변잡기랄 수도 있는 몇 꼭지의 글도 보태본 것이다. 물론 연극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 될 수밖에 없었고, 칼럼에 속하는 글들은 별수 없이 내가 편집주간을 역임했던 계간 연극 전문잡지『극작에서 공연까지』에 게재했던 원고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신변잡기에 대해서는 군소리 같지만 이런 말도 덧붙일 수 있을 것 같다. 한 사람의 작가는 사인(私人) 임과 동시에 공인(公人)이 될 수 있다고도 했고, 그의 삶은 직. 간접적으로 그의 작품에는 물론 그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가 하면, 그의 삶과 글을 통해 그 시대상을 읽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구름가고 푸른 하늘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15 12 0 7 2023-04-30
딱히 연극계만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신인 작가가 기존 연극인들로부터 한 사람의 극작가로 공인을 받는다는 사실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기존 연극인들은 국내외의 우수 희곡 작품들과 연극들을 섭렵하다시피 했기에 웬만한 작품 앞에서는 박수를 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한 사람의 극단 대표가 공연 레퍼토리를 채택하기 위해서는 수십 수백 편의 적품들을 읽거나 관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집가는 날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18 14 0 9 2023-04-30
오페라는 인간의 목소리를 최상의 악기로 상정하는 성악(聲樂)과 극적(劇的) 줄거리의 합성어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극작가가 오페라 작업에 참여 함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에 속하기도 한다.그러나 한국의 오페라 시장이 너무나 열악하기에 극작가가 오페라 작업에 참여 할 수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오페라인들에게 대본 작가로 인정을 받기 또한 쉽지가 않다는 게 엄연한 사실인데, 다행히 나는 뉴서울 오페란의 홍지원 단장과 작곡가 임준희, 음악 평론가 탁계석 제씨 등으로부터 충분한 인정을 받은 모양이었다.

우리 시대 희곡의 양상들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42 32 0 7 2023-03-30
세상살이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남의 작품을 읽고 공식적인 평을 한다는 일이야말로 실로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일종의 행사랄 수도 있는 무슨 「문학제」나 「신인상 심사」 등에서는 크게 문제될 소지가 없었는데, 한국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문학』 에 게재될 「월평(月評)」 의 경우에는 평자(評者)가 곤욕을 치루기 마련이었다. 필자 또한 수차례나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색이 문인협회 이사이며 희곡분과 회장인데다 필자난이 겹쳐서 결국은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하곤 했었다. 이른바 주례사만 읊을 수도 없는 일인데다가, 어차피 평자의 실명 (實名)이 거론되어야 하니, 아닌 것을 아닌 것으로 딱 잘라 말하기도 실로 난감한 노릇이..

하늘천 따지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10 7 0 4 2023-03-30
3 편의 단막희곡을 한데 묶어 보았다. 하지만 3편의 작품들은 탄생 배경도 각기 다르고, 작품의 스타일도 다를 뿐만 아니라, 주제 또한 판이했다. 전자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간추리다 보니, 3편의 작품이 한데 우연히 모이게 되었다. 아, 세 작품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면, 작가인 내가 그 작품들을 통해 두루 재미를 좀 보았다는 데 있을 것 같다.

동양의 전통 미학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83 9 0 18 2023-03-30
동양의 전통미에 관한 근원을 탐색해보려는 이 책에서는 우선 미학(美學)을 ‘감성적 인식에 관한 학문’ 이거나, ‘아름다움의 근본 법칙과 그 현상을 다루는 인문과학’ 정도로 정의해 두고자 한다. 서양의 경우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미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싹이 터 있었고, 14 세기 경에 시작된 르네상스 시기에 와서는 예술과 기술이 완전하게 분리되기도 했었다.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념론 철학자인 플라톤은 미의 이념적 모방이 아름다움이라 했고, 미에 대한 징표는 균제와 조화에 있다고도 했다. 그 뒤를 이어 광범위하면서도 다양한 학문적 체계를 세운 바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저 유명한 『시학(詩學)』에서 예술이란 형식의 질서와 상호관계 및 일정한 ..

장씨 일가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04 6 0 4 2023-03-30
2,018년 여름에 초연되어 격찬을 받은 이 작품도 정욱과 송훈상과 김영무가 콤비를 이루어 만든 세 번째의 연극이긴 하지만, 포커스는 작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내가 한국연극협회가 원로 연극인을 기리는 의미로 제정한 <제3회 늘푸른 연극제> 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극단 춘추가 제작하게 된 연극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비극적 요인은 무엇인가?」하는 주제를 극작가적 관점에서 한번 규명해 보자는 생각으로 집필된 현대 비극이었다. 근년에 발생한 몇 건의 존속 살인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저런 사건들의 기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하나의 극적 소재 및 테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작가적 계산이 점차 구체화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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