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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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30대 초반 몇 년간, 나는 몇 종의 잡지 편집장 노릇을 했다. 그런 까닭으로 각종 잡지나 기관지 성격의 신문 편집자들을 꽤 많이 알게 되었고, 그리하여 이따금 수필이며 콩트와 같은 짧은 글의 청탁을 받기도 했었다.
따라서 이 책에 모인 콩트들은 대개 그때 쓴 글들인데, 소위 순수문학 잡지에 실렸던 글들이어서 지금까지 소중하게 보관해 둔 쪽은 아니었고, 해당 잡지나 신문 등은 내버리면서도, 내 이름을 앞세운 글들이라 북북 찢어내어 아무렇게나 처박아 둔 것들이었다.
사실 나는 극작가로서의 명함만을 고수하려던 작가 축에 들었다.
이런 저런 인연에 따라 장편소설도 더러 썼지만 소설가연 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고, 방송작가로서도 오랜동안 일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