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0

노자일기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21 5 0 5 2023-01-30
2,016년 정초부터였다. 어쩌다 보니 원로 배우 정욱과 극작가 김영무, 그리고 중년 연출가 송훈상이 함께 손잡고 치열한 열정을 불사르며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이『노자일기』였는데, 나는 또 메모광이어서 알뜰살뜰 일기로 연극현장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아마 사상 최초의 기록물 류가 될 것도 같다. YOU TUBE「김영무 TV」에서도 방송한 적이 있는 이 작품은 <도즉자연> 이란 노자 사상을 현대적 상황하에서 극화해본 작품이었다. 작품은 작품이고, 나는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을 기억하기만 해도 식은땀을 흘려야 할만큼 숨 가빴든 일상에 모골이 송연함을 느끼곤 한다.

연극다운 연극 찾기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92 20 0 9 2023-01-30
필자가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은 경북 칠곡군에 있는 산촌이었다. 농토가 귀해서 그러했을 테지만 필자가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좁디좁은 논두렁에다 촘촘히 콩이나 팥 또는 녹두 등을 심어 가꾸기도 했었다. 이 책의 원고들을 정리하면서, 필자는 자꾸만 옛날의 그 논두렁에서 어머니가 알뜰살뜰 거두었던 그 우수리 곡식들을 떠 올리곤 했다. 이를테면 필자가 할 일이란 주로 극작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이런저런 위치에 처하다 보니, 각종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을 받는다든가, 사적(私的)으론 무척 곤혹스럽기도 했지만, 현역작가들의 작품을 평하는 글들도 더러는 쓰게 되었다. 혹은 관련 행사장에서 주제 발표 등도 하게 되었다.

코끼리 같은 인간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7,000원 구매
0 0 109 28 0 6 2023-01-20
2,011년 5월 초순. 부산 저축은행의 비리라는 미증유의 복마전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정직한 삶을 꾸려왔던 일반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하늘을 뒤덮었다.    그 은행의 부정부패 및 비리와 관련된 인간들은 한마디로 공공의 적이므로 공개처형을 당해야 마땅하고, 그들의 재산은 깡그리 몰수되어야 한다는 소리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하지만 나로서는 속세는 본래 그러려니, 하면서 며칠 전에 금년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상연될 작품『토스카 인 서울』원고의 수정작업을 끝냈다. 그리고 일 년 전부터 구상해 왔던 뮤지컬『문밖의 저 퀸카들』도 탈고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조용히 쉬고 싶었다. 6월 초순이면 작년부터 상의했던 포항시립극단과의 희곡 집필계약이 성립될..

밀애란 이름의 야상곡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95 43 0 5 2023-01-20
중년 남자들의 애틋한 로망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이거나 세상의 모든 남자가 섹시한 미모의 여인이 바람처럼 나타나, 각자의 취향에 따른 로맨틱한 열정을 함께 불태웠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물론 소설가에, 남자인 나도 예외일 수가 없었다. 어느 날에 장이숙이란 여인이 전화를 걸어, 내 작품의 애독자라며 나를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 난 미처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녀에겐 내가 바로 백마를 탄 왕자로 각인되어 있었으니...

정주영 만나기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35 10 0 33 2023-01-20
원래는 희곡작가였지만 오랜 방송작가 활동도 겸했기에, 그간 나는 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뜻밖의 경우도 꽤나 여러 번 당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관심 밖의 분야였던 생소한 부문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대과(大過) 없이 나는 20년 이상이나 방송작가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러니까 굳이 이런 책을 집필하리란 상상은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작품을 쓰기도 바쁜 내가 어째서 이런 책을 쓸 작정을 하게 되었을까? 격식 따위를 무시하고 뭉뚱그려 말 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난수표사건(상)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7,000원 구매
0 0 98 20 0 6 2022-12-30
그전에는 70세 노인들을 보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80세를 넘어 90세까지 사는 사람들도 예사로이 만나 볼 수가 있다. 그래도 내 나이가 77세이니, 단편도 아닌 장편소설을 쓴다는 일은 극히 이례적일 것만 같다. 따라서 나는 이 작품을 억지로 쓴 게 아니라, 절로 쓰인 것이라 여기고 싶다. 이런 류의 소설을 써보려는 꿍꿍이나 구상 등을 해본 적이 없었고, 그럴 겨를조차 찾지 못할 만큼 나는 바쁘게 살아왔다. 발심의 계기를 굳이 밝혀 보자면, 인류사적 이변(異變)에 속할 것 같은 빌어먹을 염병「코로나19」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만사가 정지되어 버렸기에 숨 막히는 그 시간적 공간을 뛰어넘기 위해, 나 또한 한 사람의 작가로서 몸부림을 치지 않을 수가 없었..

난수표 사건 (하)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7,000원 구매
0 0 116 17 0 5 2022-12-30
그전에는 70세 노인들을 보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80세를 넘어 90세까지 사는 사람들도 예사로이 만나 볼 수가 있다. 그래도 내 나이가 77세이니, 단편도 아닌 장편소설을 쓴다는 일은 극히 이례적일 것만 같다. 따라서 나는 이 작품을 억지로 쓴 게 아니라, 절로 쓰인 것이라 여기고 싶다. 이런 류의 소설을 써보려는 꿍꿍이나 구상 등을 해본 적이 없었고, 그럴 겨를조차 찾지 못할 만큼 나는 바쁘게 살아왔다. 발심의 계기를 굳이 밝혀 보자면, 인류사적 이변(異變)에 속할 것 같은 빌어먹을 염병「코로나19」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만사가 정지되어 버렸기에 숨 막히는 그 시간적 공간을 뛰어넘기 위해, 나 또한 한 사람의 작가로서 몸부림을 치지 않을 수가 없..

불타와 공자의 제자들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7,000원 구매
0 0 273 16 0 5 2022-12-30
2천 7년 5월부터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나는 불특정 독자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이런저런 글들을 블로그에 꽤 많이 올렸다. 현재까지의 방문자 수가 10만 6천여 명에 이르렀는데, Daum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블로그 활동을 통해 까마득한 추억 속의 옛 친구들 소식을 접한 적도 있었고, 댓글을 통해 교감을 나눌만한 사람들도 만날 수가 있었다. 다른 한편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마다, 습관처럼 나는「인기 글」이란 코너를 살펴보곤 했었는데, 요즘의 독자들은 과연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그런 게 알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위였다.

윤회적 일상(전편)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74 32 0 6 2022-12-30
1천 9백 95년 11월에 나는 장편소설『윤회』를 펴냈는데, 2백자 원고지로 1천 5백 매 가량의 분량이었다. 그때「문원북」이란 출판사에서는 상. 하 두 권으로 그 소설을 편집했는데, 애희라는 여자 주인공의 죽음으로 그 내용이 끝맺음 되었다. 그 책의 머리말에서 나는 다음과 집필 방향을 밝혔다. 「이 작품에서 나는 가능하다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그려보는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왜냐면 흔히 종교 창시자들은 자기가 깨달은 진리를 믿게끔 하기위한 방편으로 이적(異蹟)들을 행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적처럼 쇼킹한 이야기를 전개 시키면서까지 윤회 사상을 앞세우고 싶은 종교가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작가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나는..

윤회적일상 (후편)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05 33 0 5 2022-12-30
1천 9백 95년 11월에 나는 장편소설『윤회』를 펴냈는데, 2백자 원고지로 1천 5백 매 가량의 분량이었다. 그때「문원북」이란 출판사에서는 상. 하 두 권으로 그 소설을 편집했는데, 애희라는 여자 주인공의 죽음으로 그 내용이 끝맺음 되었다. 그 책의 머리말에서 나는 다음과 집필 방향을 밝혔다. 「이 작품에서 나는 가능하다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그려보는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왜냐면 흔히 종교 창시자들은 자기가 깨달은 진리를 믿게끔 하기위한 방편으로 이적(異蹟)들을 행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적처럼 쇼킹한 이야기를 전개 시키면서까지 윤회 사상을 앞세우고 싶은 종교가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작가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나는..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