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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희곡의 양상들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56 32 0 7 2023-03-30
세상살이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남의 작품을 읽고 공식적인 평을 한다는 일이야말로 실로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일종의 행사랄 수도 있는 무슨 「문학제」나 「신인상 심사」 등에서는 크게 문제될 소지가 없었는데, 한국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문학』 에 게재될 「월평(月評)」 의 경우에는 평자(評者)가 곤욕을 치루기 마련이었다. 필자 또한 수차례나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색이 문인협회 이사이며 희곡분과 회장인데다 필자난이 겹쳐서 결국은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하곤 했었다. 이른바 주례사만 읊을 수도 없는 일인데다가, 어차피 평자의 실명 (實名)이 거론되어야 하니, 아닌 것을 아닌 것으로 딱 잘라 말하기도 실로 난감한 노릇이..

하늘천 따지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21 7 0 4 2023-03-30
3 편의 단막희곡을 한데 묶어 보았다. 하지만 3편의 작품들은 탄생 배경도 각기 다르고, 작품의 스타일도 다를 뿐만 아니라, 주제 또한 판이했다. 전자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간추리다 보니, 3편의 작품이 한데 우연히 모이게 되었다. 아, 세 작품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면, 작가인 내가 그 작품들을 통해 두루 재미를 좀 보았다는 데 있을 것 같다.

동양의 전통 미학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96 9 0 18 2023-03-30
동양의 전통미에 관한 근원을 탐색해보려는 이 책에서는 우선 미학(美學)을 ‘감성적 인식에 관한 학문’ 이거나, ‘아름다움의 근본 법칙과 그 현상을 다루는 인문과학’ 정도로 정의해 두고자 한다. 서양의 경우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미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싹이 터 있었고, 14 세기 경에 시작된 르네상스 시기에 와서는 예술과 기술이 완전하게 분리되기도 했었다.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념론 철학자인 플라톤은 미의 이념적 모방이 아름다움이라 했고, 미에 대한 징표는 균제와 조화에 있다고도 했다. 그 뒤를 이어 광범위하면서도 다양한 학문적 체계를 세운 바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저 유명한 『시학(詩學)』에서 예술이란 형식의 질서와 상호관계 및 일정한 ..

장씨 일가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11 6 0 4 2023-03-30
2,018년 여름에 초연되어 격찬을 받은 이 작품도 정욱과 송훈상과 김영무가 콤비를 이루어 만든 세 번째의 연극이긴 하지만, 포커스는 작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내가 한국연극협회가 원로 연극인을 기리는 의미로 제정한 <제3회 늘푸른 연극제> 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극단 춘추가 제작하게 된 연극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비극적 요인은 무엇인가?」하는 주제를 극작가적 관점에서 한번 규명해 보자는 생각으로 집필된 현대 비극이었다. 근년에 발생한 몇 건의 존속 살인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저런 사건들의 기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하나의 극적 소재 및 테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작가적 계산이 점차 구체화되었던 것..

불타 만나기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150 10 0 7 2023-03-03
2,006년 2월에 필자는『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이란 책을 펴낸 바 있다. 한 사람의 작가적 입장에서 반야심경을 탐구해 본 내용이었다. 독자들의 평가 하여간에 대승불교의「법공(法空)」개념을 필자 능력껏 해명해 보았다. 그 책이 나간 이후 어떤 이는「재미있게 잘 읽었고, 공사상(空思想)」에 대한 이해를 웬만큼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물론 일부 독자들은 여전히「그 내용이 어려운 것 같다.」는 실토를 하기도 했다. 필자는「그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일부 독자들의 심정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었고, 응당 그런 반응이 있으리란 짐작 또한 미리 했었다.

그 하늘 그 강가에서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21 11 0 1 2023-03-10
나는 1천 9백 86년부터 KBS 라디오 방송작가 노릇을 했다. 줄잡아 10여 편 이상의「KBS 무대」를 집필한 것 같은데, 나의 PC에 원고로 보관된 작품은 이 책에 실린 3편뿐이었다. 그렇게 된 까닭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이전의 작품들은 육필원고이었거나 타자기로 찍은 원고였기 때문이었다. 복사본을 남겨 놓지 못하고 방송사 제작부에 원고를 넘겨준 탓이었다.

장자미학의 본질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10,000원 구매
0 0 205 8 0 24 2023-02-25
필자는 지난 50여 년간 주로 희곡을 집필했던 사람이다. 그간 작가 이외의 명함을 사용해 본 적도 더러 있지만, 세파에 시달려 그렇게 되었을 뿐이고, 20여 년 동안의 방송작가 노릇 또한 극작가이기에 가능했었다. 따라서 희곡이나 소설 등을 집필할 때마다, 필자는 그 주인공들의 인격을 되살려 내기 위해 그 인물들과 관련된 가치관이나 사상적 근원 등을 집요하게 추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근년에 돌이켜 보니 본인의 취향 여하간에 이른바 동양적 가치관들을 꽤나 집요하게 탐구했던 결과로 나타나 있었다.

엘렉트라 인 서울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00 5 0 6 2023-02-25
배우 정욱과 김영무 극작가와 송훈상 연출가가 손잡고 만든 두 번째의 작품으로 2,016년 년말 경에 초연된 작품이었다. 그때 일종의 욕심이 생겨 나는 본격적으로 연극현장의 과정들을 기록하려 들었다. 작품은 희랍비극 엘렉트라를 오늘날의 서울 무대로 옮겨, 불교사상인 윤회에 대입해본 것이었다. 신이 내린 운명에 맞서서 자기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정부를 살해하는 저 희랍의 엘렉트라를 윤회사상이 지배하는 우리 동양 무대에 등장시켰을 때, 과연 어떤 비극이 그려질 것인가 하는 흥분과 기대를 안고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희랍비극의 숭고미는 신과 대결하는 인간의 의지와 좌절 과정에서 나타난다면, 불교적 인간 고뇌의 실체는 자신의 카르마(업)와..

한국문학 100년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09 10 0 6 2023-02-10
「한국문학 100년」은 1,996년에 문화부가 그 해를 문학의 해로 제정함에 따라, SBS 라디오국에서 2시간짜리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고 내가 그 내용을 구성,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때 방송된 해설원고에다 출연진들의 육성방송 내용을 다시 다듬어 활자화한 것이다. 그 당시 박동주 제작부장이 기획했던 그 프로그램은 정초에 2부작으로 연 이틀간 방송되어 엄청난 호평을 받은 바 있었다. 프로그램의 구성과정은 내가 전체적인 해설의 뼈대를 세운 다음, 현역 문인들에게 녹음 취재할 설문을 만들어, 2명의 리포터 아가씨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 아가씨들이 녹취해온 인서트 (INSERT) 녹음물들을 일일이 청취해 보면서, 내가 해설..

객석에서의 메모

김영무 | 현곡네 가든 | 9,000원 구매
0 0 113 9 0 8 2023-02-10
이 책의 글들 또한 처음부터 무슨 작정을 하고 집필된 것은 아니었다. 연극 실연 심사 등을 하는 과정에서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붙게 되어, 연극을 관람하고 나면 간단히 메모를 해 두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 메모들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되돌아보니 인생길에도 분명 굽이굽이가 있어, 본인의 의지 여하간에 한동안은 직업적으로 연극을 관람하다시피 해야만 할 시기도 있었고, 칩거하다시피 집필에만 매달려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니까 나에게 2,002년부터 5년간은 참으로 많은 연극을 관람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시기였다. 무려 281편의 연극을 관람한 셈이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을 세상밖으로 내보내느냐, 지워버리고 마느냐 하는 판단 앞에서 노인네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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