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적자료의 중요성은 제 아무리 강조해도 과장이 될 리가 없다. 모든 학문은 물론이고 모든 문화적 발전은 사적자료의 축적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각 동인극단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필자가 느꼈던 안타까운 점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원고를 집필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부문이라면 역시 자료의 빈곤에 있었다. 심지어 자기 극단의 공연연보마저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 단체 가 드물었는가 하면, 극단대표 및 연출가들의 작업연보마저 제대로 정 리가 되어 있질 못했다. 그러니 사진자료 및 기타 인적자료 등은 거의 대표들의 희미한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아니 놀랍게도 많은 극단 대표들은 필자와 대화를 나눠 보면서, 비로소 자기 극단 의 정체성을 되짚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김영무: 1,943년에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1,969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극작가로 공인을 받았다. 그 다음「구름 가고 푸른 하늘」,「탈속」,「장씨 일가」,「서교수의 양심」과 같은 50여편의 작품을 공연으로 발표했고, 「윤회」,「초의 선사」,「약손」 같은 장편소설도 출간했다.「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군자 만나기」와 같은 동양사상 교양서 등 20여 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한국 희곡문학상」,「행원문학상」,「한국문학대상」,「예총 문화상」,「PAF 예술공헌상」,「29아나 연극관람전 공로상」등도 수상했다. 20여년 간 KBS, MBC, SBS, CBS, BTN 등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대경대학 겸임교수 노릇도 했다. 한국 문인 협회 희곡분과회장도 연임하고, 연극 전문 계간잡지 <극작에서 공연까지> 편집주간도 역임(7년) 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서울연극협회 등의 자문위원이 되기도 하고 YOU TUBE <대학로 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