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을『스타 열전』으로 붙인 작품은 청탁받은 일도 없었는데, 나의 자발적 동기로 1천 9백 80년대 중반에 탈고했었다. 하지만 군부 독재 체제 하에서는 공연으로 발표하기에 무리가 따를 것만 같았다. 내가 소심해서가 아니라, 선뜻 그 작품을 레퍼토리로 채택해 줄 극단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봐야 하리라.
결국 문민 정부가 들어선 이후 1992년에 공연 되었다
또 다른 작품인 『강변 블루스』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내가 작가를 곧잘 사진사에 비유해 왔다는 사실부터 밝혀야겠다.
사진사는 자기 눈에 띄는 대상을 포착하여 인화지에 담는 작업을 하는 사람인데, 작가는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바 있는 이미지를 글로 묘사하는 사람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 심상을 노래하는 사람이라 한다면, 극작가는 심상을 극적으로 구성하는 사람이라 볼 수 있을 것이고.
2인극으로 비극적인 현대사를 담론으로 채택한 이 작품은 2천 2년에 공연 되었다.
김영무: 1,943년에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1,969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극작가로 공인을 받았다. 그 다음「구름 가고 푸른 하늘」,「탈속」,「장씨 일가」,「서교수의 양심」과 같은 50여편의 작품을 공연으로 발표했고, 「윤회」,「초의 선사」,「약손」 같은 장편소설도 출간했다.「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군자 만나기」와 같은 동양사상 교양서 등 20여 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한국 희곡문학상」,「행원문학상」,「한국문학대상」,「예총 문화상」,「PAF 예술공헌상」,「29아나 연극관람전 공로상」등도 수상했다. 20여년 간 KBS, MBC, SBS, CBS, BTN 등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대경대학 겸임교수 노릇도 했다. 한국 문인 협회 희곡분과회장도 연임하고, 연극 전문 계간잡지 <극작에서 공연까지> 편집주간도 역임(7년) 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서울연극협회 등의 자문위원이 되기도 하고 YOU TUBE <대학로 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