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 수 년 동안 필자는 예이츠(W.B.Yeats), 브레히트(Bertolt Brecht), 베케트(Beckett, Samuel), 아르토(Antonia Artaud) 등과 같은 위대한 서구의 현대 극작가들이「동양적 가치관에서 새로운 무대미학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나름 데로 동양적 가치관을 탐구 하느라『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 사상』,『장자 미학』,『군자 만나기』,『동양사상의 20가지 가치관』,『불타 만나기』등과 같은 책을 집필하면서 코피가 터지도록 한자(漢字)와 씨름을 했는데, 이 책을 집필하고 편집하느라 또다시 망각의 강 저편에 묻혀 있던 영어사전과 씨름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막말로 운명이려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운명이란 개념 앞에서는 처음부터 어떤 보상(報償) 따위는 바라지도 못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니 하는 말이다.
편저자소개 김영무: 1,943년에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1,969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극작가로 공인을 받았다. 그 다음「구름 가고 푸른 하늘」,「탈속」,「장씨 일가」,「서교수의 양심」과 같은 50여편의 작품을 공연으로 발표했고, 「윤회」,「초의 선사」,「약손」 같은 장편소설도 출간했다.「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군자 만나기」와 같은 동양사상 교양서 등 20여 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한국 희곡문학상」,「행원문학상」,「한국문학대상」,「예총 문화상」,「PAF 예술공헌상」,「29아나 연극관람전 공로상」등도 수상했다. 20여년 간 KBS, MBC, SBS, CBS, BTN 등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대경대학 겸임교수 노릇도 했다. 한국 문인 협회 희곡분과회장도 연임하고, 연극 전문 계간잡지 <극작에서 공연까지> 편집주간도 역임(7년) 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서울연극협회 등의 자문위원이 되기도 하고 YOU TUBE <대학로 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