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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같은 인간

2,011년 5월 초순. 부산 저축은행의 비리라는 미증유의 복마전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정직한 삶을 꾸려왔던 일반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하늘을 뒤덮었다.    그 은행의 부정부패 및 비리와 관련된 인간들은 한마디로 공공의 적이므로 공개처형을 당해야 마땅하고, 그들의 재산은 깡그리 몰수되어야 한다는 소리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하지만 나로서는 속세는 본래 그러려니, 하면서 며칠 전에 금년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상연될 작품『토스카 인 서울』원고의 수정작업을 끝냈다. 그리고 일 년 전부터 구상해 왔던 뮤지컬『문밖의 저 퀸카들』도 탈고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조용히 쉬고 싶었다. 6월 초순이면 작년부터 상의했던 포항시립극단과의 희곡 집필계약이 성립될 것 같아, 다른 무슨 일을 새삼 꾸..
2,011년 5월 초순. 부산 저축은행의 비리라는 미증유의 복마전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정직한 삶을 꾸려왔던 일반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하늘을 뒤덮었다. 
  그 은행의 부정부패 및 비리와 관련된 인간들은 한마디로 공공의 적이므로 공개처형을 당해야 마땅하고, 그들의 재산은 깡그리 몰수되어야 한다는 소리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하지만 나로서는 속세는 본래 그러려니, 하면서 며칠 전에 금년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상연될 작품『토스카 인 서울』원고의 수정작업을 끝냈다. 그리고 일 년 전부터 구상해 왔던 뮤지컬『문밖의 저 퀸카들』도 탈고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조용히 쉬고 싶었다. 6월 초순이면 작년부터 상의했던 포항시립극단과의 희곡 집필계약이 성립될 것 같아, 다른 무슨 일을 새삼 꾸밀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멍청히 앉아 TV에 나오는 벌레보다 더 추악한 놈들이나 지켜보기가 싫어서 이전에 여기저기서 활자화되었던 글들과 세미나 등에서 발표되었던 원고 또는 틈틈이 메모해 둔 자료들을 뒤적여 심심풀이 삼아 다듬고 정리해 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연극과 희곡 또는 예술 관련 산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자전적 산문 따위도 더러는 섞여 있었다.  
  자전적인 산문은 나 잘 났소, 하는 마음으로 쓴 게 아니라 그저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려보는 바로 그런 심정으로 긁적거려 본 것들로 일종의 희필(戱筆)이 되는 셈이었다. 
1,943년에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1,969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극작가로 공인받았다. 이후「구름 가고 푸른 하늘」,「탈속」,「장씨 일가」,「서교수의 양심」과 같은 50여 편의 작품을 공연으로 발표, 호평을 받았고,「윤회」,「초의선사」,「약손」과 같은 장편 소설도 출간 했었다.「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군자 만나기」「동양의 20가지 가치관」과 같은 사상 교양서 등 20여 권의 저서를 내놓기도 했었다.「한국 희곡문학상」,「행원문학상」,「한국문학대상」,「예총문화상」,「PAF 예술상」등도 수상했다.
20여 년간 KBS, MBC, SBS, CBS, BTN 등에서 방송작가로 맹활약하였고, 대경 대학의 겸임교수 노릇도 했었다. 문협 희곡분과 회장도 연임하고,「대한민국 연극제 심사위원」등도 위촉받았고, 연극전문 계간지 <극작에서 공연까지> 편집주간도 역임(7년) 했었다.
지금은 한국문인협회, 서울 연극협회 등의 자문위원으로 조용히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YOU TUBE <김영무 TV> 를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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